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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평생무료 거래수수료선언…대형사 출혈경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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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평생무료 거래수수료선언…대형사 출혈경쟁 확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IB 빅3 동참
신규고객확보 및 디지털 자산관리확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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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평생거래수수료 경쟁에 합류했다.

최근 삼성증권이 신규영업재개 차원에서 평생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실시하고 NH투자증권이 연장한 것을 감안하면 초대형IB 빅3가 평생거래수수료 공짜경쟁에 합류한 셈이다.
대형증권사들이 발벗고 공짜수수료경쟁을 주도하며 사활을 건 치킨게임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평생거래무료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은 오는 6월30일까지 스마트폰 어플 또는 뱅키스 다이렉트를 통해 주식 계좌 개설을 한 최초 신규 고객 대상으로 ‘프리 포에버,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프리포에버,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어플 ‘한국투자 주식’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하거나, 뱅키스 다이렉트를 통해 방문 계좌개설을 신청하고 HTS/MTS/홈페이지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유관기관 제비용 제외)

자산관리가 강점인 삼성증권의 평생거래수수료 무료이벤트가 한국투자증권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삼성증권은 신규주식 영업 재개와 맞물려 평생거래수수료무료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자로, 지난해 배당사고와 관련해 받았던 신규주식영업 정지 6개월의 제재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나섰다.

마케팅의 포문은 평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열었다.

당시 삼성증권은 3월말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영원히 0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규고객 및 휴면고객이 대상이다. 평생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종목은 코스피,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과 ETN/ETF, K-OTC, KONEX 등의 상장종목이며, ELW, 해외주식, 선물/옵션은 제외된다.

NH투자증권도 평생주식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재개했다. NH투자증권은 대형증권사 가운데 평생주식거래수수료를 가장 먼저 도입한 원조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 나무는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를 올해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고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식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은 업계 최장 1년 동안 제공되며, 이벤트는 6월 3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의 대상은 나무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 중 당사 최초 신규 및 휴면고객이며, 유관기관 제비용은 제외된다.

거래수수료무료 이벤트가 확산되며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T관리 및 보수유지 등 비용을 감안하면 평생무료거래이벤트는 사실상 손실”이라며 “출혈경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규확보효과도 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손실보다 신규고객확보를 위한 마케팅 차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들 고객에게 펀드, ELS 등 금융상품판매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대면 계좌로 대변되는 고객은 밀착 PB서비스를 원하는 기존 고객과 니즈가 다르다”며 “새로운 고객군에 대한 마케팅이며 디지털 자산관리 쪽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수료이벤트의 신규고객확보 효과는 있다. 평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첫 포문을 연 NH투자증권의 경우 2달 만에 신규계좌수 약 6만1000개가 계설되고, 고객자산도 7500억 원이 유입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