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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화학, 폭스바겐에 배터리 공급 중단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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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화학, 폭스바겐에 배터리 공급 중단 압력"

독일 IT전문매체 보도… LG화학 "근거없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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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LG화학이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에 SK이노베이션과 협업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정보기술(IT) 매체 일렉트리브는 "LG화학이 폭스바겐에 SK이노베이션과 협업을 지속하면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리브에 따르면 독일에서 최대 3곳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이르면 오는 12월에 승인될 예정이다.

허버트 다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독일 매체는 설명했다.

현재 폭스바겐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이미 손을 잡은 상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손잡았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폭스바겐과 SK이노베이션의 협력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G화학은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배터리 생산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면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압력을 넣었다.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선보일 계획을 세운 폭스바겐은 LG화학 압력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 대량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일렉트리브는 설명했다.

LG화학이 향후 수년간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을 대부분 담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렉트리브는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과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LG화학과 재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사실무근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LG화학 측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측성 기사"라며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폭스바겐과 전기차 출시를 위해 TF(특별 전문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LG화학이 '갑'처럼 중단할만한 그런 위치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