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3~2017년 베트남의 항공 시장은 급성장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7개 시장 중 하나로, 2018년 베트남 항공 전체 이용객수는 1억6000만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 민간 투자자 '군침'
베트남 항공청(ACV) 통계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가 투자한 공항은 반 돈(Sun Group), 다낭(Da Nang), 캄 란(Cam Ranh), 판 티엣(Phan Thiet), 떤 손 녓(Tan Son Nhat) 등 5곳이다.
현재까지 민간 투자를 유치한 공항 건설 및 운영 사업은 수익성 면에서 투자자와 정부 양쪽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 총리가 항공 운송 개발 계획 조정안을 승인하면서, 항공 분야에 민간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많아졌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23개 공항에서 연간 1억4400만명의 여객을, 2030년까지 28개 공항에서 연간 3억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기 위해 항공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에 탄 손 낫 공항 확장, 롱 탄 국제 공항 건설에 민간 자본을 유치했다. 츄라이(Chu Lai), 캣비(Cat Bi), 디엔비엔(Dien Bien), 라오까이(Lao Cai) 공항 확장 및 건설에도 많은 민간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 사업자가 투자한 첫번째 사례는 반돈 국제공항이다. 베트남 선그룹이 7조7000억 동을 들여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건설한 이 공항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반돈 국제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 운영되자 하이퐁(Hai Phong)인민위원은 캣비 국제공항의 2번째 터미널 건설에 참여할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연간 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민간 투자자는 PPP(민관협력투자)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베트남 항공청은 라오까이 공항도 PPP 형태로 건설할 예정인데, 이 프로젝트에는 선그룹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Lien Thai Binh Duong 수출입 회사(IPP)가 푸 꾸억 공항의 제2 활주로 건설에 총 2조 동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활주로는 길이 3000m , 넓이 45m이며 보잉787, 에어버스350과 같은 신규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IPP의 조나단 한 응웬 깜(Johnathan Hanh Nguyen Cam)회장은 과거, Ranh 공항의 대주주이기도 했다.
■ 항공사 ‘공항’ 욕심
항공사들도 공항 확장 및 건설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지난 2015년 노이바이 공항의 T1터미널 구매를 제안한 바 있다.
비엣젯항공은 공항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교통부에 지난 2017년 츄라이 공항(꽝남성), 2018년 캣비 공항(하이퐁)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지난해 1월 열린 푸엔(Phu Yen) 성 투자 촉진회에서는 투호아(Tuy Hoa)공항 보수 사업에 4조 동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FLC가 소유한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PPP 형식으로 동호이(Dong Hoi)공항에 투자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