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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생에너지 수요 사상 최대 …가스 배출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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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생에너지 수요 사상 최대 …가스 배출도 늘어"

영국 BP, '2019년도 에너지 전망 보고서' 발표

영국의 최대 석유업체 BP는 최근 발표한 '2019년 에너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재생에너지 수요가 역사상 최대로 급성장하지만 가스 배출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20년 동안 세계 에너지 공급에 있어 풍력과 태양 에너지의 역할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최대 석유업체 BP는 최근 발표한 '2019년 에너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재생에너지 수요가 역사상 최대로 급성장하지만 가스 배출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20년 동안 세계 에너지 공급에 있어 풍력과 태양 에너지의 역할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올해 재생에너지는 역사상 어떤 연료보다 빠르게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0년 동안 세계 에너지 공급에 있어 풍력과 태양 에너지의 역할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최대 원유 업체 BP는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에너지 전망(Energy Outlook)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환경 및 에너지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그린(Business Green)에 따르면 "오늘 발표된 '연례 에너지 전망(Annual Energy Outlook)'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팽창과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국제 목표를 뛰어 넘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을 강조하는 에너지 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 '진화하는 전환'이라는 에너지 변화의 시나리오 제시

BP는 보고서에서 최근 경향에 따라 크게 진행되는 정부 정책 및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진화하는 전환(ET: Evolving Transition)'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의 ET 시나리오에 따르면 BP는 아시아의 지속적인 급속한 경제 성장에 힘 입어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2040년까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에너지 수요 중 많은 부분이 이전보다 더 많이 재생 에너지에 의해 충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BP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가 에너지 공급 증가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40에는 재생에너지가 세계 최대 발전 소스가 된다.

이 보고서는 "재생가능 에너지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침투하는 속도는 역사상 어떤 연료보다도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이 시나리오는 전세계 석탄 수요는 평평하게 유지되고 청정 에너지 기술이 출현해 가속화 되기 전까지 10년 동안은 석유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정 에너지의 급성장으로 가스 배출량은 이전에 예측한 것보다는 천천히 증가할 것이다. BP는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40년까지 7% 증가 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도 보고서에서는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 가스배출 예측보다 느리지만 파리 기후 협약에는 못 미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파리 기후협약에서 선정한 배출 감축 목표를 위반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따라서 BP는 이 시나리오가 "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기위해서는 포괄적인 정책 수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BP는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중국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했다. BP는 금년도 중국의 2040년까지 예상되는 에너지 수요를 올해 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지속가능 경제 성장 패턴에 맞춘 것이다.

이 하향 조정의 상당 부분은 에너지 효율에 대한 기업 투자 및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 활동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경제 전체로 이동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 에너지 수요의 재평가에 따른 것이다.

사실 2014년 이후 중국을 바라보는 BP의 전망은 크게 바뀌었다. BP는 중국의 예상 산업 수요를 22%, 석탄 수요를 37% 가량 낮추어 전세계 에너지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4%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연료 믹스의 변화는 세계 석탄 소비의 하향 조정의 대략 80%를 차지하며, 지난 5년간 재생 에너지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의 약 1/3을 차지한다"고 BP는 지적했다.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중국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보다 빨리 채택함으로써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재생 에너지의 보급률을 높이고 풍력 및 태양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욱 커졌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040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소비국으로 남을 예정이며 인도가 이를 추격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또한 청정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정부가 과감한 기후 정책을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도 인식하고 있다.

'진화하는 전환' 시나리오와 함께 BP는 각국의 정부들이 개발도상국에서의 에너지 액세스를 보다 빠르게 증가시키려는 '더 많은 에너지' 시나리오, 무역 분쟁과 보호주의가 GDP 성장을 저해하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는 '덜 세계화 된 시나리오', 그리고 정부가 파리 협약과 대체로 일치하는 보다 야심적인 탈탄소화 정책을 제공하는 '신속한 전환' 시나리오 등도 제시하고 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