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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27일 대규모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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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27일 대규모 파업 예고

21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공동토론회가 진행중이다.   사진 : 뉴시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1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공동토론회가 진행중이다. 사진 : 뉴시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현대중공업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오는 27일 상경투쟁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국회의원회관에서 21일 공동토론회를 통해 인수합병 반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대우조선 신상기 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인수를 너무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라며 “당사자인 대우조선 노동자조차 모르게 밀실에서 추진된 것은 큰 문제로 이 문제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지회장은 “대우조선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대다수 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렸고 임금도 삭감당하는 등 고통을 겪어왔다”며 “대우조선이 90%까지 경영정상화된 상황에 정부가 노조의 동의없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정몽준 일가의 재벌특혜인 만큼 총파업을 통해서라도 막겠다”고 강경 투쟁을 시사했다.

현대중공업 박근태 지부장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인수합병의 장밋빛 전망만 내놓으며 노동자의 아픔과 문제점은 언급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 지부장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의 악몽을 겪어온 상황에서 또다시 대우조선을 인수해 비대한 몸집을 가져갈 경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대한 최대 피해는 노동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토론회가 진행 되면서 동시에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1시간동안 시위는 이어졌고, 노조는 산업은행 건물을 배회하다가 흩어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21일 상경 집회에 이어 27일에는 전체 노조원의 상경집회를 계획해둔 상태” 라고 밝혔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