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재무구조 개선 나서는 두산重, 5000억 유상증자

공유
0

재무구조 개선 나서는 두산重, 5000억 유상증자

유상증자·부동산 매각 등으로 총 8500억원 마련
재무건전성 확보·신재생 사업투자…두산건설 지원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와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재정건전성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1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비업무 부동산 매각을 통해 총 85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주간 증권사가 총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와 부동산 매각으로 마련된 8500억원을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고 8MW급 대형 해상풍력 모델 개발, 풍력시장 지분 투자 등 신재생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가운데 일부 자금으로 자회사인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두산건설은 이날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밝힌 상태다. 신주 발행가는 1255원, 발행 주식 수는 약 3억3400만주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하며, 두산건설 지분의 75.8%를 보유중인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와 별로도 두산중공업은 오는 5월 14일 상환을 전제로 두산건설에 3000억원을 별로도 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재무구조 개선이 현실화 되면 포괄차입금이 약 65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고, 연간 이자비용 절감효과는 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두산측의 설명이다. 또한 부채비율은 230%대로 떨어지고 올해 말 이자보상배율(ICR)은 1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이번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차입금 규모와 이자비용을 대폭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 경영상태를 갖추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