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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로템, 폴란드 경전철 사업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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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로템, 폴란드 경전철 사업에 ‘빨간불’

현지 경쟁업체 PESA "현대로템에 저가낙찰" 주장하며 발주처 제소

현대로템 철도 이미지  사진: 현대로템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 철도 이미지 사진: 현대로템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이 추진중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추진중인 경전철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르샤바 경전철 입찰 사업에 뛰어든 현지 철도부품업체 PESA가 저가입찰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업 발주처인 바르샤바트램스(T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현대로템의 바르샤바 경전철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폴란드 언론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바르샤바에 경전철 213량을 공급하는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입찰가는 18억5000만 즈워티(약 5400억원)이다.

이는 폴란드 입찰 경쟁업체 PESA가 제시한 입찰가보다 5억 즈워티(1471억원) 낮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PESA는 현대로템의 낙찰가격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바르샤바트램스를 상대로 법적분쟁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PESA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인 쿠야스코 포모르스키에(Kujawsko-Pomorski) 주지사 미코우자 보그다노비치(Mikołaj Bogdanowicz)는 두 회사 입찰가격의 재검토를 라팔 트라자스코우스키(Rafał Trzaskowski) 바르샤뱌 시장에게 요청했다. 보그다노비치 주지사는 PESA가 폴란드와 유럽 도시에 수 백개의 경전철을 제작한 경험이 있으며 현대로템보다 기술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집권당 '법과정의당(PIS)' 코스마 즈워토스키(Kosma Złotowski) 의장은 “현대로템의 입찰 가격은 유럽에서 대규모 주문을 수행 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이 아니라 심하게 낮은 가격, 있을 수 없는 가격” 이라며 입찰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럽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와치에흐 바르텔스키(Wojciech Bartelski) 바르샤바트램스 사장은 “유럽연합은 단일시장이기 때문에 폴란드 업체 PESA를 꼭 선호할 이유는 없고 공정한 판단에 따라 현대로템 경전철이 더 조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고 해명했다.

트라자스코우스키 바르샤바 시장도 현대로템의 입찰가가 더 합리적이고 품질도 신뢰할 만하다며 PESA측 주장을 일축했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