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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조 달러’ 강조하더니, 되레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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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조 달러’ 강조하더니, 되레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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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12월 ‘제55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초인 지난 1월 3일 “지난해 수출이 처음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조만간 수출 7000억 달러도 달성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주무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연초인 지난 1월 2일 수출점검회의에서 “기업의 수출 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수출·투자 활력 촉진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수출은 ‘역주행’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실적은 23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부진할 때 정부가 자주 내세우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18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가 줄었다.

이달 말까지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경우, 수출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수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최근의 수출 부진 이유는 그동안 수출을 견인해왔던 반도체의 수출이 뚝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20일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석유제품 수출은 24.5%, 선박은 7.5%가 줄었다.

국가별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8.6%를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이 13.6% 감소, 4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낼 전망이다.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18.2%, 베트남은 6.2%, 일본은 12.5%가 각각 줄었다. 반면 대미 수출은 1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무역수지도 ‘적자’를 보이고 있다.

1∼20일 수입은 17.3% 줄어든 2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