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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루피, 아시아 통화 중 최하위로 전락…유가 상승과 카슈미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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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루피, 아시아 통화 중 최하위로 전락…유가 상승과 카슈미르 긴장

달러 대비 71.515루피까지 하락, 정세 악화되면 73루피까지 떨어질 수도

아시아 통화 중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인도 루피가 아시아 통화 중 최하위로 전락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통화 중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인도 루피가 아시아 통화 중 최하위로 전락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도 통화 루피가 아시아 통화 중 최하위로 전락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아시아 통화 중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인도 루피는 유가 상승과 카슈미르의 긴장이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미중 통상 교섭에 대한 낙관적인 소식을 발판으로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18일(현지 시간) 루피는 한때 달러 대비 71.515루피까지 하락했다. 1월 초순 달러 대비 69.23루피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연초부터 약 2.4%가량 하락한 셈이다.
뭄바이 DBS은행의 무역 담당 책임자 아시시 바이디야(Ashish Vaidya)는 "인도의 리스크는 원유 상승 및 카슈미르의 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루피 매도, 달러 매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이 지속되거나 카슈미르 지방의 정세가 악화되거나 하면 당장이라도 달러당 73루피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 루피가 약세를 지속하는 반면,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전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 치르는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연임이 비교적 선명해진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제동과 유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재정상태가 개선되고, 동시에 공격적 통화정책의 기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