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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인도의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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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인도의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우리나라의 혁신성장 정책이 성과를 내려면 세계 4위 유니콘기업 배출국으로 올라선 인도의 성공사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전경련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인도의 스타트업 관련 정책과 대표적인 유니콘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CB 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세계 유니콘기업 326개 가운데 인도 기업은 13개로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우리나라는 6개로 6위다.

차세대 유망 유니콘기업 50개 중에서는 5개가 인도 기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전경련은 인도의 대표적인 유니콘기업 성공사례로 페이티엠(PayTM), 오요(Oyo), 우단(Udaan) 등 3곳을 꼽았다.

페이티엠은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과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고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에 달한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3억 달러를 직접 투자한 인도 유일의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2011년 설립된 오요는 저렴한 가격에 표준화된 객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체인으로 현재 중국, 영국 등 8개국 500여 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중국 진출 1년 만에 중국 내 5대 호텔 체인으로 등극하면서 기업가치 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단은 2016년 설립 후 최단 기간에 ‘유니콘 클럽’에 가입하며 ‘인도 B2B계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다.

전경련은 이처럼 인도의 스타트업이 성장한 데는 모디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꼽았다.

작년 말 현재 14만6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등록된 스타트업 인디아 프로그램은 3년 동안 법인세 면제, 특허등록세 80% 감면, 22개 신규 인큐베이터 설립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인도는 지방정부 간 경쟁체제를 도입, 주(州)별 스타트업 환경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며 더 나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현재 36개 중 30개 지역이 스타트업 환경평가에 참여하는 등 창업환경 조성에 전국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