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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유통시세 하락 “수입대응 효과”…수입업계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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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유통시세 하락 “수입대응 효과”…수입업계 ‘역풍’

– 국내산 H형강 저가 시세 수입산보다 낮아져…메이커 제품출하 ‘순조’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H형강 메이커가 별도로 수입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시세 하락 문제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수입산 수요를 뺏어오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업계는 국내산 시세하락에 역풍을 맞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동절기 수요부진과 함께 국내산 H형강 유통시세는 소형기준 톤당 79~8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메이커의 가격 인상과 함께 H형강 유통시세는 구정 이후 톤당 1만원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수요부진으로 오히려 인상 이전보다 1만원이 더 낮아졌다. 톤당 2만원의 가격 하락이 이어진 셈이다.

톤당 79만원의 저가 시세는 베트남산 H형강 판매가격이 톤당 80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바레인산 H형강과의 가격 차는 톤당 1만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수요가는 더 이상 수입산 H형강을 찾을 이유가 사라졌다.

아이러니한 가격 인하 효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의 2월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또한 국내 메이커의 가격 조정은 2월 보다 3월에 인상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고철가격이 2월 바닥 확인 후 3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H형강 수입업계의 마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저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바레인산 H형강의 2월초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56달러(약 74만원)를 기록했다. 통관 및 하역 등 부대비용을 포함할 경우 현재 시세인 톤당 78만원 이하의 가격은 적자를 의미한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