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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아사히카세이, 자동차 매출 5조 목표… 경량화 순풍에 수요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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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아사히카세이, 자동차 매출 5조 목표… 경량화 순풍에 수요 확대 전망

"경량화는 자동차 업계의 영원한 테마"
철과 알루미늄 등에서 수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한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카세이(旭化成)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자료=아사히카세이이미지 확대보기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한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카세이(旭化成)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자료=아사히카세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한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카세이(旭化成)가 자동차 관련 사업의 매출을 2025년도에 5000억 엔(약 5조898억 원)으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환경 대책에 의한 연비 규제의 강화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델의 경량화에 나서고 있어, 동사가 개발한 자동차 관련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의 신설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시다 히로시(吉田浩) 전무 집행 임원이 지난 주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향후 2~3년 이내에 멕시코 내에 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는 것 외에, 그동안 소홀했던 유럽에서도 최초로 수지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중에 투자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1개 거점 당 투자액은 100억 엔(약 1178억 원) 가까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는 자동차용 제품으로서 수지 외에 섬유와 센서 관련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리튬이온 전지의 주요 부재인 세퍼레이터 등 폭넓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제품에서 전망성 있는 기업을 색출해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진행하면서 자동차 관련 사업의 매출 목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사히카세이가 생산하는 소재는 합성수지에 유리섬유와 난연제 등 첨가제를 섞어 기능성을 더한 '수지 콤파운드'로, 엔진 주변의 부재나 차체의 외장에 사용되는 기존의 철 제품보다 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미 이러한 수지 콤파운드 공장을 미국과 중국 거점에서 각각 2개소씩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결정한 상태다.

인터뷰에 동석한 우다카 도손(宇高道尊) 오토모티브 사업추진 실장은 "경량화는 자동차 업계의 영원한 테마"라며 "철과 알루미늄 등에서 가능한 한 수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시다 전무는 자율주행이나 전동화, 셰어링 등과 같은 신기술이 대두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어,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동차 업계에 불어닥친 이러한 변화를 배경으로, 지난해 7월 아사히카세이는 미국의 자동차 내장재 업체 세이지 오토모티브 인테리어스(Sage Automotive Interiors)를 7억 달러(약 7874억 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발표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