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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논, 국제 신뢰도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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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논, 국제 신뢰도 끝없는 추락

무디스, 캐논 Aa3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려

무디스 일본법인은 15일 캐논에 대한 신용등급 'Aa3'를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자료=캐논이미지 확대보기
무디스 일본법인은 15일 캐논에 대한 신용등급 'Aa3'를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자료=캐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의 다국적 사무기기 제조사 캐논(Canon, Inc.)에 대한 국제 신뢰도가 또다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일본법인은 15일(현지 시간) 캐논에 대한 신용등급 'Aa3'를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한때 캐논의 신용등급은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그룹 도요타보다 높았으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등장 이후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지속 축소되면서, 캐논은 국제적 경쟁에 따른 단가 하락과 그로 인한 구조조정 등으로 막대한 영업 손실과 지속경영에 대한 부담을 짊어져 왔다.
무디스는 2016년 6월 캐논의 신용등급을 'Aa1'에서 'Aa3'로 두 단계 하락시켰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캐논이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복합기 등 사무기기 사업과 이미징 시스템 사업 분야에 대한 시장의 장기적인 축소 경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

결국 이러한 시장 상황이 반영되면서, 무디스는 또다시 캐논의 신용등급을 격하시키기로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캐논의 신용등급은 대규모의 지리적 분산을 통해 진행된 수익원 등으로 근근이 지탱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영업 이익률이 계속 10%를 밑돌 것으로 추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익성 개선마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격하의 가능성은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