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손석희 19시간 조사가 의미하는 것

서울마포경찰서에서 고소인 및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받아

기사입력 : 2019-02-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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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손석희가 19시간의 조사를 받고 17일 새벽 경찰서를 나왔다. 조사할 내용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낼지, 또 부를지 알 수 없다. 다시 불러 대질조사를 할 수도 있다. 관심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지 여부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것도 있는 만큼 검찰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본다.

손석희 사건은 혐의가 많다. 폭행, 협박, 배임, 공갈미수, 명예훼손 혐의를 밝혀야 한다. 고소, 맞고소를 했다. 손석희는 피고소인 및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기도 하다. 폭행 여부는 진단서도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손석희도 프리랜서 기자 김웅의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석희는 김웅을 폭행한 사건의 ‘피고소인’이자 회삿돈을 이용해 김씨를 회유하려고 횡령하려 했다는 배임 의혹 ‘피고발인’, 김웅으로부터 공갈·협박을 당했다는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손 대표와 관련한 모든 사건을 조사했다"면서 "손 대표 진술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김웅이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 주점에서 손석희에게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불거졌다. 또 2017년 4월 16일 과천시 중앙동 한 교회 인근 주차장에서 있었던 손석희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취재하자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과 월 1000만 원 수익이 보장되는 용역 등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김웅은 지난 8일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손석희를 검찰에 맞고소했다.

앞서 손석희는 지난달 24일 김웅을 협박·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대표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손석희는 최근 페이스북에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손석희는 지난달 28일엔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3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씨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배임이 분명하다"면서 "손 대표와 함께 용역을 논의한 사람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JTBC를 겨냥했다고 할 수 있다.

손석희의 거듭된 해명에도 여론은 좋지 않다. 손석희가 최소한 앵커직은 내려 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훨씬 많다. 뻔뻔하다는 얘기다. 심지어 손석희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도 올라온다. 손석희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JTBC를 비하하는 녹취록도 여러 개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손석희도 해명하고 방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자신이 앵커브리핑을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보라. 그럼 답이 나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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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오풍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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