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은 2014년 3284억 원, 2015년 3747억 원, 2016년 3995억 원 등으로 매년 늘었다. 현재 10대 그룹 중 한화그룹을 뺀 9개 그룹은 대부분의 계열기업이 배당 규모를 확정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총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47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무려 55%, 1684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전년보다 66.6% 늘어난 3530억 원, 삼성생명에서도 1100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금 증가율 면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선친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LG 주식을 물려받아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높아지면서 배당금도 140억 원에서 518억 원으로 270%나 늘어나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의 175억 원보다 47.8% 증가한 25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전년도의 102억 원에서 158억 원으로 54.8% 늘어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지분 4.68%를 친족에게 증여, 지분이 18.44%로 낮아지는 바람에 실제 받는 배당금은 3.8% 늘어난 684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기업의 영업실적 부진으로 전년도와 같은 88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