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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우조선해양 '소난골 골칫거리'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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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우조선해양 '소난골 골칫거리' 해결된다

드릴십 인도로 9000여억원 받을 예정...현금유동성 확보로 숨통트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왼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왼쪽).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수년간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의 발목을 잡아온 골칫거리가 해결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 2척을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Sonangol)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포르투갈 경제매체 호르날레코노미코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난골은 2013년 대우조선에 드릴십 2척을 발주하고 대우조선은 2016년 건조를 마무리했다. 당시 대우조선은 소난골에 드릴십을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난골이 자금 부족을 이유로 인수를 연기하자 대우조선과 소난골간의 분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16년 6월 이사벨 도스 산토스(Isabel dos Santos) 소난골 회장이 대우조선을 방문했고 그 해 8, 9월 정성립 대우조선사장이 앙골라에 건너가 협상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소난골과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시드릴(Seadrill)이 합작하는 과정에서 소난골은 2013년 발주했던 드릴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최근 소난골과 대우조선이 합의를 일궈냈다.

호르날레코노미코는 "소난골과 시드릴이 지분을 각각 50% 갖는 합작회사 소나드릴(Sonadrill)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향후 5년간 앙골라 해역에서 석유를 시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난골을 드릴십을 제공하고 시드릴은 심해에서 석유시추를 진행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지난해 12월 26일 소난골과 드릴십 인도계약을 확정하고 올해 1월과 3월에 각 각 한 척씩 인도할 예정"이라며 "다만 드릴십 실제 인도시점은 2월과 4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드릴십 2척을 소난골에 넘겨주면 9000여억 원을 받게 된다"며 "이로 인해 대우조선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경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