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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년, 내실 성장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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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년, 내실 성장 아쉬워"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 기념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 기념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10년 동안 외형적 성과는 이뤘지만 내실 있는 성장은 일구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부산 문현지구는 2009년 1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1, 2단계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거래소, 예탁결제원, 캠코 등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29개 금융회사들을 집적화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출범, 해양진흥공사의 설립 등으로 해양금융 특화지구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유수한 국제회의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형적 성과에만 만족할 수는 없다며 “실질적인 지역 내 금융산업의 활력을 나타내는 지역 내 금융 비중은 오히려 후퇴하는 등 내실있는 성장은 일구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하나의 금융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어 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세제, 교육 및 생활 여건에 이르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금융혁신이라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4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시행돼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느 누구나 규제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유롭고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안전한 샌드박스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