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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노르웨이 수출 K9 자주포, 3월 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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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노르웨이 수출 K9 자주포, 3월 말 첫선

노르웨이매체 보도..K9과 탄약운반차 K10 공장 시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한화가 지난 2017년 12월 노르웨이에 수출한 K9 자주포(노르웨이명 비다르)가 오는 3월이면 첫 선을 보인다. K9은 노르웨이의 50살 먹은 M109를 대체할 예정이다. K9자주포는 한화지상방산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998년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한 사거리 40km급 자주포로, 2000년부터 국내실전 배치됐다.

한화가 노르웨이에 수출한 K9.사진=TU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가 노르웨이에 수출한 K9.사진=TU

노르웨이 매체 ‘TU'는 14일(현지시각) K9 '썬더'가 곧 준비된다며 첫 2문이 3월에 완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TU는 K9 1문과 탄약운반장갑차 K10 1대가 약 한 달 뒷면 공장 시험을 시작할 것이며 공장시험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지상방산은 지난 2017년 12월20일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9 자주포 24문, K10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드디어 첫 2문이 노르웨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업 규모는 2452억원, 32억 노르웨이 크로나였다. 당시 계약에는 24문 추가 수출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 창원의 K9 생산 공장 모습. 사진=TU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창원의 K9 생산 공장 모습. 사진=TU


K9 자주포는 노르웨이 수출을 위해 지난 2016년 1월 노르웨이 현지에서 스위스, 독일 등 유럽 유력 방산업체의 장비들과 경쟁을 벌였다. 동계시험, 제안서 평가, 실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9 자주포는 기후, 지형 조건과 상관없이 탁월한 장비 성능을 보여주며 노르웨이 군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노르웨이 수출 계약은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 장갑차까지 포함한다. K10은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장갑차로 자주포 전력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한다.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노르웨이가 처음이다.

2001년 최초로 터키에 수출된 이래 2017년 말까지 수출 계약이 성사된 K9 자주포는 총 500문 가량이다. 수출규모는 14억5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TU는 한국의 대포 기술과 K9 제원 등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1990년대까지는 한국이 미국제 야포 M109를 라이선스 생산했으나 2000년대부터는 자체 야포와 탱크 즉 K9, K2 흑표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U는 K9이 좀 늦게 개발됐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기준에 따라 제작됐다면서 한국육군은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고객이라고 덧붙였다.그 결과 K9은 기준보다 20% 높게 설계돼 징집 사병들이 운전하더라도 아무런 고장이 나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TU는 K9이 실전도입 배치는 1999년이며 무게 47t, 길이 12m, 높이 2.73m, 너비 3.4m, 최고속도는 시속 67km, 항속거리는 480km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울러 39경장의 M109보다 긴 52구경장의 포신을 갖고 있고 포구 속도도 더 빨라졌다고 TU는 덧붙였다.

K9과 같은 플랫폼으로 제작된 K10은 포탄 104발과 장약을 싣고 있다가 자동이송장치를 통해 분당 12발을 자주포로 자동으로 옮긴다고 소개했다.

K9은 앞으로 1969년 노루웨이에 실전 배치된 M109를 대체하면서 노르웨이 포병전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9은 분당 최대 6~8발을 쏘고 13초에 동시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둔감고폭사거리연장탄(IM HE-ER)을 사용하면 사거리가 40km 이상이라고 TU 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