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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중국,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시작… 국내 배터리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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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중국,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시작… 국내 배터리 업계 '긴장'

전기차 핵심요소인 배터리 기술 선점 효과로 시장 주도권 쥘 가능성 'UP'
LG 화학·삼성SDI·SK 이노베이션 등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중… 2025년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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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전기차의 핵심 미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액체 전해질이 띠는 인화성이 없고 발열 반응도 원천 차단해 사고 발생 시 안전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제품 인증 회사 차이나 서티피케이션(China Certification)은 15일 중국 배터리 업체 칭다오에너지디벨롭먼트(Qingdao Energy Development)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칭다오에너지는 지난 2014년 중국과학아카데미 회원인 난처원이 칭화대 출신 박사들과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10억 위안(약 1600억 원)을 투자해 장쑤성 쿤산시 공장에서 연간 100메가와트시(MWh)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칭다오에너지가 양산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Kg당 최대 200Wh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배 높은 약 400Wh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덕분에 전고체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양산에 성공한 제조사나 공급사가 없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의 양산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공산이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신규 전기차 모델 확대와 이산화탄소 환경 기준 강화 등으로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배터리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