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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달콤한 초콜릿 부족 '비상' …2030년까지 200만 톤 부족, 2050년 초콜릿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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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달콤한 초콜릿 부족 '비상' …2030년까지 200만 톤 부족, 2050년 초콜릿 사라질 수도

전세계 초콜릿 소비량 공급량 초과 …카카오나무 병충해에 약하고 지구온난화로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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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초콜릿 생산량이 줄어들고 소비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2050년에는 초콜릿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야후저팬에 따르면 단 것을 좋아하는 지구촌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비량이 공급량을 넘어서 2030년에는 200만 톤의 초콜릿이 부족하며 2050년에는 초콜릿 생산에 사용되는 카카오가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생산자가 수요에 대응하기에 힘든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제품의 맛을 희생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콜릿 수요가 넘쳐나면서 맛이 떨어진 닭고기와 딸기와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농업종사자로 구성된 비영리조직 '프레쉬 룩(A Fresh Look)'은 초콜릿 제조방법으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이용을 추진하는 의견서를 발표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이 비판하고 있는 GMO기술을 지지하기 위해 농업종사자 그룹이 단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콜릿을 만들고 있는 에도스 초콜릿(Ethos Chocolate)의 초코에는 GMO 카카오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GMO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사탕은 사용되고 있다.

초콜릿 공급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세계 카카오 콩의 약 70%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에서 출시된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이들 국가들에서는 건조화가 진행돼 카카오 생육이 방해받고 있다.

또 카카오 나무는 특히 병에 약하다. 국제코코아기관(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 ICCO)는 병충해 때문에 세계 카카오 생산의 30~40%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카카오 나무 병충해로 라틴아메리카와 서부아프리카 카카오 생산농장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병충해는 홍수와 가뭄, 폭풍 등으로 더욱 심각해졌다.

카카오 나무가 사라진 영향을 받아 초콜릿 제조 기업만이 아니라 카카오로 생계를 잇고 있는 수천만명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