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그린푸드, 국민연금 압박에 ‘백기’

공유
0

현대그린푸드, 국민연금 압박에 ‘백기’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국민연금의 압박에 굴복, ‘백기’를 들었다. 배당을 갑절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4일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현대그린푸드를 저배당 공개중점관리기업에서 해제하고 주주제안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현대그린푸드를 비공개 대화 대상기업과,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공개중점관리기업 등으로 지정, 배당을 압박해 왔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12.8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민연금의 압박에 따라 최근 결산배당으로 183억 원을 현금 배당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저배당 정책을 완강하게 고수하는 남양유업에 대해서는 '배당정책 수립·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이사회와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도록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남양유업의 배당성향은 17%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평균인 33.81%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에는 배당성향이 2.3%에 불과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