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월 입주 서울 아파트, 평균 4억4천만원 올랐다

공유
0

2월 입주 서울 아파트, 평균 4억4천만원 올랐다

최고상승 지역은 개포동·석관동·신정동·응암동 '최대 9억 웃돈'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사업의 첫 분양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 견본주택의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사업의 첫 분양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 견본주택의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서울 지역 2월 입주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분양가와 비교해 평균 4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서비스기업 경제만랩은 14일 "서울지역 개별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2월 입주 서울 아파트들의 실거래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4억 4000만원 올랐다"고 밝혔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은 시점부터 입주 시점 사이에 웃돈(프리미엄)이 4억원 불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발표된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대폭 줄었지만, 분양권 전매가 되는 단지들은 수억 원의 웃돈이 붙으며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경제만랩은 풀이했다.

2월 입주 아파트 가운데 웃돈이 가장 붙은 지역은 강남구 개포동, 성북구 석관동, 양천구 신정동, 은평구 응암동이며, 웃돈 상승폭은 최저 2억 4000만원에서 최대 9억원이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지난 2016년 3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전용면적 99㎡ 타입이었다. 당시 15억원 수준으로 분양됐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25억 17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최고 9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분양권 호가는 24억~25억원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6월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전용면적 84㎡ 타입도 분양가 5억 35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8억 2500만원으로 분양권이 거래돼 프리미엄이 2억 9000만원이나 올랐고, 호가는 7억 9000만원 수준이다.

1년 6개월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던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도 3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당시 분양가 8억 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1억원에 실거래됐으며 지난 2월 8일 입주가 시작된 이후 현재 호가가 9억 5000만~10억 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은평구 응암3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 전용면적 84㎡ 타입도 분양가 대비 2억원 넘게 상승했다. 2016년 6월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5억 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월 7억 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2억 4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현재 호가는 7억~7억 50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정부가 1주택자의 청약시장 진입을 봉쇄하기 위해 분양권 소유자도 1주택자로 간주하는 등의 강도 높은 규제가 이루어지자 분양권 거래는 급감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는 1238건으로 이는 2017년 분양권 거래량 대비 80% 수준이라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말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오는 4월 공개될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출 규제 강화, 입주물량 증가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