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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두 형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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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두 형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차세대 항공 주력 정비업체로 선정
2025년까지 방산부문 매출 12조 달성 목표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사진=한화시스템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국내시장에서 일궈낸 항공전자 시스템 부문 성과를 세계 시장으로 이어간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12일 엘렌 로드 미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으로부터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팀록·Team ROK)이 스텔스 전투기 'F-35' 구성품의 2단계 지역 정비업체로 공식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미 정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F-35 공동개발 참여국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이 전투기를 구매한 국가 업체들로부터 관련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가 이뤄졌다.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 등 5개 업체로 이뤄졌다. 특히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사 2곳이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종합방산업체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한화테크윈을 분할한 뒤 상호를 바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출범했고 8월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를 합병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한화 기계부문 한화지방방산과 펜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자산, 매출 규모가 더욱 커져 방산원가 개선, 비용 감소 등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팀록의 사업관리 팀장 역할을 맡아 이번 업체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기총제어장치 등 F-35 전투기에 탑재되는 주요 디지털 항공전자 장비에 대한 정비를 2025년부터 맡게 된다. 이는 한국 기업 전체 정비 물량의 90% 정도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지역 정비업체 선정을 통해 한화시스템의 항공전자 분야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한화 방산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기술 개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F-35 전투기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