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8일 판매점 등 유통시장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인상은 결정이 난 날로부터 즉시 반영된다. 주문으로부터 납기까지 통상 1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부터 인상된 제품이 본격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8일 CFR 톤당 92달러로 최근 2년래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만 30% 가까이 급등했다.
여기에 성수기 진입에 따라 수요증가로 인한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질 것을 감안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판매점 대리점 등 유통업계는 이 같은 인상을 시장에 즉각 반영할 태세다. 작년 4분기로부터 현재까지 적자 판매가 누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상은 3월 출하분부터 반영된다. 하지만 선제적 인상에 나서야 기존 재고의 적자를 해소하는 한편 다음 인상분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조선사들과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상승이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인상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