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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단말기 없어도 결제 가능…핀테크 기술 '비자 레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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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단말기 없어도 결제 가능…핀테크 기술 '비자 레디' 집중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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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비자코리아가 앞으로 결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놨다. 결제 과정을 간편화하거나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각종 핀테크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한편, 아이디어 공모전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추진 등으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비자코리아는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결제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며 미래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비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의 상용화 등으로 인한 결제 시장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과 보완성이 높은 토큰화된 결제 서비스에 주력해 결제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카드 단말기가 없어도 결제할 수 있는 솔루션인 '비자 레디 (Visa Ready)’에도 집중한다. 차량,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유통 환경과 도시 인프라에 카드 단말기 없이 토큰화된 결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하는 하는 프로그램으로, 비자 레디가 상용화되면 시계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기기가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비자 토큰 서비스 (VTS: Visa Token Service)’의 도입으로 보완성을 강화한다. 카드 정보 및 결제 보안 서비스인 토큰 서비스는 카드 계정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토큰이라 불리는 고유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해 결제시 해킹을 통해 도용 당할 수 있는 실제 계정 정보의 노출 자체를 미연에 차단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인 'EMV SRC(Secure Remote Commerce)’을 도입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EMV SRC를 도입하면 소비자들이 어떤 결제 수단을 이용해도 모든 카드 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매번 별도의 로그인 또는 카드 정보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결제가 가능해 결제 과정이 간편해진다.

아울러 한국 내 핀테크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한다.

해외에 이미 설립돼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비자의 '이노베이션 센터'를 국내에도 설립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들이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국내에도 핀테크 패스트 트랙 (FinTech Fast-Track)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핀테크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공모전인 'Visa Everywhere Initiative(VEI)' 공모전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세계 최고의 모바일 도입 비율과 온라인 인프라를 갖춘 국내 시장은 혁신적인 미래의 결제 기술 도입과 상용화가 그 어느 시장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결제 생태계를 통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핀테크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노베이션 센터의 건립에 대해서는 현재 장소가 설립 시기에 대해 협상중에 있다"며 "VEI 공모전은 오늘(13일) 개최되는데 오는 5월까지 당선자들을 최종 선발해 시장 진출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핀테크 사업에 크게 기여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