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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소식에 강세…WTI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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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소식에 강세…WTI 1.3%↑

사우디 3월 890만배럴로 감산키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의 추가 감산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미국의 산유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연방정부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0.69달러) 배럴당 오른 53.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5%(0.91달러) 상승한 6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광고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의 올해와 내년 산유량 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월간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OPEC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하루평균 전달 대비 79만7000 배럴을 감산했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산유량은 3081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OPEC이 지난해 12월 약속한 감산 목표인 하루평균 약 80만 배럴에는 못 미치지만 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해 12월 유가 지지를 위해 2019년 1월부터 6개월간 하루평균 12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120만 배럴 가운데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부담할 감축분은 40만 배럴이다.

OPEC은 또 올해 원유수요량 증가폭을 종전보다 5만 배럴 적은 하루평균 124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사우디는 다음달 원유생산을 하루 평균 980만 배럴까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유가 상승 요인을 미국의 산유량 증가 전망을 담은 연방정부 보고서가 상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원유생산량 전망치를 각각 하루평균 1241만 배럴과 1320만 배럴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2.8%, 2.6% 상향조정했다. 유가는 올해 전망치는 올렸지만 내년 전망치는 내렸다. EIA는 WTI 올해 가격이 배럴당 54.79달러로 1.1% 올려잡았지만 내년 가격은 4.5% 낮은 배럴당 58달러로 조정했다. ㅡ렌트유 가격은 올해 배럴당 61.03달러로 종전 전망치보다 0.8% 높여잡았지만 내년 전망치는 62달러로 종전보다 4.3% 하향 조정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