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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 누르고 리딩뱅크 탈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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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 누르고 리딩뱅크 탈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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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지주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신한금융이 1년 만에 KB금융으로부터 리딩뱅크 지위 탈환에 성공했다. 3조1567원에 가까운 순익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3조689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2016년까지 9년 연속 1위를 유지하다가 2017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1년만에 다시 2위로 내려섰다.

신한금융그룹은 12일 지난해 영업이익 3조1567억원으로 전년 2조9179억원과 비교해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113억원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중소기업 및 가계 부문의 균형 있는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안정화됐다"며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이 이같은 실적을 일궈낸 것은 이자수익이 탄탄히 받쳐준데다 수수료 중심의 비이자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자이익은 8조580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성장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3990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이익이 13.3%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279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2%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7.5%, 기업대출 6.9%(중소기업 8.2%) 각각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1.9%, 전기 대비 1.3%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글로벌 이익은 2년 연속 30% 이상 성장했다. 손익 비중은 14%까지 확대됐다. 은행 글로벌 연간 손익은 36.8% 증가한 3215억원을 기록했다. ‘One Shinhan’ 협업 확대를 통해 수수료 중심의 비이자 이익이 개선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 더불어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이어 “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이 4분기 연속으로 이루어지고, 순이자 마진이 전년대비 6bp 개선 되면서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또한 그룹의 해외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1.9% 성장하며 아시아리딩금융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4개 자회사와 24개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다각화된 사업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그룹 내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자산 기준 69.9%, 순이익 기준 51.2%로 경쟁 은행지주 대비 은행 의존도가 낮다.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높아 영업수익의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689억원으로 전년 3조3114억원과 비교해 7.3% 줄었다. 희망퇴직 확대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는 경우 전반적인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과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로나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기에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Sales & Trading)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하는 등 손익변동성을 관리하는 한편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