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은 12일(현지 시간) 지난해 1년간의 GDP 성장률 잠정치가 물가 변동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0.4% 포인트 밑도는 것으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영국의 GDP 성장의 최고 정점은 2014년이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생산과 서비스 및 가계 지출의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고, 수출이 가장 많이 기여함에 따라 무려 3.1%까지 치솟았다. 2012년 1.3%에서 3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이후 2년 뒤인 2016년에 1.9%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올해 GDP 성장률에 대해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지난 7일 리먼 쇼크로 경제 위기가 발생한 2009년(영국 GDP 성장률 -4.2%로 퇴보)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1.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그 결과 EU 이탈을 둘러싼 장래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같은 기간 독일과 이탈리아가 1.5%와 1.0% 성장에 머문 것과 비교했을 때, 영국의 EU 이탈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