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구축함 2척이 11일 남중국해 난사(영어 명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팡가니방 산호초 부근을 항행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행의 자유를 빌미로 연안국의 주권과 안전을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미·중 양국 정부의 차관급 무역협의가 시작됐다. 미군의 행동에는 중국의 구조개혁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는 타이밍에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목적이 있다고 여겨진다. 화 부대변인은 양국의 관계에 대한 영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으며, 중국은 아주 태연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