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메이 총리(사진)는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을 두고 EU와의 관세동맹을 지향한다는 야당 노동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지난 주 노동당의 코빈 당수는 정부의 이탈안을 지지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영국 전체를 포함한 항구적 포괄적 관세동맹을 지향한다는 것이었다.
영국 총리부가 10일 밤 공표한 메이 총리의 코빈 당수에게 보내는 서한은 “당신(코빈 당수)이 왜 독자적인 협정체결보다, EU의 장래의 무역협정에의 발언권을 요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하고 있다.
메이 정부는 EU 이탈의 경제적 이점 중 하나로 설명하는 독립된 통상정책이 관세동맹에 속한다고 볼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서한에서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코빈 당수와 협의에 응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주요 갈등현안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바클레이 EU 이탈담당장관은 14일 의회심의를 앞두고 11일 EU의 바르니에 수석협상관과 만날 예정이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