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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추상화가'로 세계적 명성 로버트 라이먼 88세를 일기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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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추상화가'로 세계적 명성 로버트 라이먼 88세를 일기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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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정사각형과 백색을 기조로 한 그림으로 알려지면서 백색화가로 평가받았던 미국 추상화가 로버트 라이먼(사진) 씨가 88세를 일기로 8일(현지시간) 뉴욕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전했다. 1930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태어난 그는 1952년 음악을 하기위해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생계를 위해 뉴욕 근대미술관에서 경비원 직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1953년부터 독학을 통해 회화활동을 시작했다.
화가 생활을 시작한 초기부터 그의 관심사는 회화의 제작과정 자체에 있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그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느냐 였다. 그는 그림물감 자체의 특성과 그것이 각기 다른 캔버스 표면에 반응하는 방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틀에 팽팽하게 고정시킨 캔버스뿐 아니라 고정시키지 않은 캔버스를 비롯해 넝마 펄프로 만든 수제 종이, 플라스틱, 강철에 입힌 무광 안료, 칠보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196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시스템 회화전시회에 첫 출품을 했으며, 이듬해인 1967년에는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93년 런던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은 마드리드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순회하며 열렸으며, 1994년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 회원이 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무제 Untitled’(1965), ‘윈저 34 Windsor 34’(1966), ‘표면 베일 Surface Veil’(1970), ‘페이스 Pace’(1984) 등이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