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요 절반을 책임지는 중국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적정하다는 평가지만 부족으로 쏠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는 2014년 5월 무너진 100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가격은 2년 최고치였던 2017년 2월 21일(94.5달러)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100달러선을 회복할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실화 되면 5년 전인 2015년 5월 21일(98달러) 100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여의치 않다. 이달 초 45개 항구의 수입산 재고는 1억3970만 톤이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춘절 이후 생산량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철광석 수요가 더 증가한다는 의미다. 재고가 적정하다는 평가지만 브라질발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으로 부족감이 더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 등 신흥국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철강업황이 ‘부진’으로 방점이 찍힌 가운데 원료가 철강재를 견인하는 ‘코스트푸시(cost push)’ 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고로사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유통 등의 관련업계도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내심 기대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기부진과 불확실성 증대 등의 불안 요인이 시장에 깊게 뿌리내린 상황이어서 수요는 물론 가격 인하 압력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은 철강재 시장의 거래와 가격 회복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