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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법인세 17조…영업이익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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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법인세 17조…영업이익의 30%

투자·일자리 창출 여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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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가운데 거의 3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한 법인세는 16조8200억 원으로, 전년의 14조100억 원보다 20.1%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 가운데 28.6%에 달하는 것이다.

전년도에는 영업이익 53조6500억 원 26.1%를 법인세로 냈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2015년 6조9000억 원의 2.4배, 2009년의 1조1900억 원에 비해서는 14배나 되고 있다.

기업은 사업연도의 순익을 기준으로 과세소득 금액을 계산하고, 이에 구간별 세율을 적용한 법인세 비용(주민세 포함)을 재무제표에 기록한다.

각종 공제 등의 요인이 있어 실제 납부액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법인세 부담률이 높아진 것은 세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과세표준 구간 3000억 원 이상에 대해서는 22%였던 최고세율이 25%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국의 경우 법인세율이 낮아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쟁기업인 인텔과 애플 등은 세금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면서 "그만큼 투자와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