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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유럽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압력에 이란 지하 미사일 생산공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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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유럽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압력에 이란 지하 미사일 생산공장 공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유럽의회를 비롯한 서방이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자 이란은 이를 무시하고 지하 미사일 생산공장을 공개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들이 지하미사일 공장에서 새 미사일(데즈풀)을 공개한뒤 포홍하고 있다. 사진=RT 화편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들이 지하미사일 공장에서 새 미사일(데즈풀)을 공개한뒤 포홍하고 있다. 사진=RT 화편 캡쳐


10일 러시아매체 스푸트니크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8일 각종 미사일 조립을 하는 지하 비밀 공장을 공개했다. 다른 러시아 매체 RT는 이란의 군 고위직들이 서방의 반대에도 이란이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지하 공장을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시설은 이란 매체들이 '지하도시'로 부른 것으로 제조단계가 다른 다양한 미사일 부분들로 가득찬 거대한 통로로 이뤄져 있다. 동영상에는 근로자들이 너트를 죄거나 전자기기를 미세조정하고 있는 모습이 비친다.

또 이 동영상에는 데즈풀(Dezful)이라는 최신형 미사일이 나오는데 졸파가르(Zolfghar) 탄도미사일 개량형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km로 졸파가르 700km보다 길며, 파괴력은 기존 미사일의 두 배라고 이란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이란 지하미사일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 사진=RT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지하미사일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 사진=RT캡쳐


모하매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중장은 "이 지하미시알 생산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제재와 협박으로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서방에 대한 답변"이라고 말했다. 자파리 중장은 "유럽인들은 우리의 방어능력을 제한하려고 하면서도 자기네들은 대담하게도 전세계에서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공격 무력을 사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이란이 사거리 1350km 이상인 자체 개발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이후인 지난 11일 일반의 탄도미사일 활동을 '매우' 염려한다는 성명을 내고 이란이 미사일 개발을 삼갈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란의 지하 탄도미사일 공장에 대한 코멘트를 하면서 이란의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국제제재를 부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2015년 이란 핵협정이 이란의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기 위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맹비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