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내가 윤석열은 안 된다고 하는 이유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다가 검찰총장 될 것이라는 얘기 많이 나와

기사입력 : 2019-02-10 09:12 (최종수정 2019-02-10 12:24)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3월 1일 개청하는 수원고등검찰청 고검장 인사에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승진해 그 자리로 갔다가 검찰총장에 발탁되느냐다.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 같은 인사를 한다면 잘못된 인사라고 감히 말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윤석열은 총장감이 못 된다. 중앙지검장 인사부터 잘못됐다고 할까.

내 말보다 검찰 고위직을 보낸 분의 견해를 빌려보겠다. "윤석열은 한이 맺힌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칼자루를 휘두르면 안 됩니다". 이 말에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윤석열에 대한 검찰내 신망이 두터운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와 코드만 딱 맞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윤석열에 대해 나쁜 감정은 없다. 검찰이 불행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나는 1987년 가을부터 검찰을 출입한 적이 있다. 무려 12년간 출입기자, 법무부 정책위원으로 검찰과 인연을 맺었다. 그래서 검찰을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한다. 역대 검찰총장도 가까이서 지켜봤다. 정권은 자신들과 코드가 는 맞는 사람을 골라 그 자리에 앉히려고 한다. 검찰을 장악하려는 의도와 다름 아니다.

그러다보니 함량(?)이 모자란 사람이 앉은 적도 적지 않다. 그럴 경우 대부분 불행해 진다. 내가 첫 번째로 꼽는 덕목은 내부 신망이다. 검찰 조직내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 앉아야 조직도 안정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정권이 싫어할 수도 있다. 말을 잘 듣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까닭이다. 정부가 코드인사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럼 윤석열을 보자. 검찰총장은 외부에서도 발탁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내부 고검장급에서 임명한다. 경찰청장처럼 치안정감에서 임명한다는 규정은 따로 없다. 따라서 검사장급에서 임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껏 검사장에서 바로 총장으로 수직 상승한 경우는 없다. 윤석열이 수원고검장을 경유해 검찰총장이 될 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 검찰총장은 대검차장, 법무차관, 법무연수원장,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수원 고검장 등 9명이 경쟁한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윤석열이 수원고검장이 된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것은 없다. 지검장 중 가장 큰 청인 서울지검장이 승진하는 게 파격은 아니다. 지난 번 검찰고위직 인사 때 윤석열은 유임됐었다.

고검장급 9명에게 물어 보면 안다. 그들은 경쟁관계라 대놓고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다들 내가 낙점 받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할 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고검장급을 골라 총장으로 임명해야 된다. 그래야 조직이 안정된다. 나도 눈여겨 보고 있는 고검장급이 있기는 하다. 다만 윤석열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안 된다고 해서 정부가 마음 먹은 사람을 안 찍을 리 없다. 그래도 상식에 맞는 검찰총장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검찰 모든 구성원들의 바람일 게다.
left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오풍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오늘의 핫 뉴스

실시간 속보

금융 최신기사

종합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