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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토이저러스 파산 후 두 장난감 제조업체 주가 희비...마텔은 선전, 해즈브로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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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토이저러스 파산 후 두 장난감 제조업체 주가 희비...마텔은 선전, 해즈브로는 고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장난감 유통왕국 토이저러스 파산 후 두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tel)과 해즈브로(Hasbro)의 주가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둘다 매출이 줄었지만 마텔의 매출 감소폭이 적어 마텔 주가는 오르고 해즈브로는 급락했다.

 마텔의 핫휠스. 사진=마텔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마텔의 핫휠스. 사진=마텔 홈페이지

미국 CNBC보도에 따르면,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 파산과 폐점 이후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과 해즈브로의 매출은 둘다 감소했지만 주가는 달랐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텔 주가는 장중 최고 27%까지 치솟았다. 마텔의 주가는 지난해 근 6% 하락해 시가총액이 4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해즈브로의 마이리틀포니. 사진=해즈브로 인스타그램 캡쳐
해즈브로의 마이리틀포니. 사진=해즈브로 인스타그램 캡쳐


반면 경쟁업체인 해즈브로의 주가는 이날 장중 10% 하락했다가 4.9%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하스브로의 주가는 지난해 약 11%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텔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덕분에 올랐고 해즈브로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 때문에 내렸다고 CNBC는 진단했다.

마텔의 4분기 매출액은 15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 줄었다. 매출액은 전문가 예상 14억 4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마텔은 토이저러스 파산은 4분기 회사 매출이 8% 감소하는 효과를 줬다고 밝혔다. 바비인형과 핫휠스 매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피셔프라이스와 토마스 등의 판매는 감소했다.

해즈브로는 토이저러스 파산의 충격을 더 심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억 달러)에 비해 13% 줄어든 13억 9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5억 2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너프와 마이리틀포니 브랜드들은 토이저러스 매장에 크게 의존했는데 토이저러스 파산 이후 매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이저러스는 파산전에는 미국 내 3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2위의 해즈브로 고객사였다.그러니 토이저러스 파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타겟과 월마트 등 다른 소매업체들과 약국들이 장난감 섹션을 확장하고 있지만 토이저러스의 파산이 남긴 구멍을 메울 수 없었다는 뜻이다.

두 회사는 올해와 내년에는 영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논 크레이즈(Ynon Kreiz)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2200명 감원 등 6억 5000만 달러 비용절감과 자사 보유 아이콘 장난감 지적재산권의 영화화를 위한 영화 사업부문을 출범시켜 매출 회복 등 두 가지 전략을 추진했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2020년이나 2021년께 시장에 나올 것이며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즈브로 역시 올해 매출을 영화에 걸고 있다.하스브로는 '스타워즈', '어벤저스' 등의 영화에 나오는 장난감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타워즈 장난감들은 지난해 4분기 판매로 5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가져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