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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아마존 베조스 CEO '성추문 협박' 타블로이드 신문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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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아마존 베조스 CEO '성추문 협박' 타블로이드 신문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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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사진)를 둘러싼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에 대해 연방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사정에 정통한 정보소식통 2명이 8일(현지시간) CNN에 밝혔다.
인콰이어러지를 소유한 아메리칸미디어(AMI)의 데이비드 페커 CEO와 딜런 하워드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입막음 대가 지급 건으로 연방검찰에 협조하는 대신 소추를 면제받는 사법거래를 했다. AMI는 이 때 입막음 대가의 지불을 인정하고 있다.

사법거래의 문건에는 AMI가 장래 ‘모종의 범죄’를 범했을 경우, 소추대상이 된다고 하고 있다.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검찰수사에는 인콰이어러지의 사법거래 위반여부를 가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한다.

베조스는 하루 전 ‘괜찮습니다, 페커 씨’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기고. 페커에게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MI로 보내왔다는 e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AMI는 베조스에게 보낸 8일 아침 성명에서 베조스에 대한 보도는 합법적임을 강력히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베조스의 주장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해 신속하게 철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사회 멤버 4명에 페커도 포함돼 있어 법률전문가들은 조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콰이어러지는 베조스와 교제하고 있는 앵커이자 방송기자인 로렌 산체스의 사진과 텍스트 메시지를 입수했으며, 지난달 베조스가 전처와의 이혼을 발표한 뒤 교제관계를 폭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베조스는 이에 따라 보안책임자에게 조사를 지시해 ‘정치적 동기’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AMI는 이에 대해 “조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텍스트 메시지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