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동물원(El Paso Zoo)은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물원은 바퀴벌레에 헤어진 연인의 이름을 부여해 미어캣에게 먹이로 주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전달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의 제목은 "나를 더 이상 귀찮게 하지마(Quit Bugging Me!!!)". 신청자 개개인에게 할당된 바퀴벌레가 미어캣에 먹이로 주는 모습이 동물원의 웹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생생하게 전달된다.
동물원은 이 이벤트에 대해 "성사되지 않았던 과거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퀴벌레는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어캣의 먹이로 제공되는 바퀴벌레는 마다가스카르 종이다. 실제 엘파소 동물원에서는 미어캣의 먹이로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