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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고연봉 스카우트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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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고연봉 스카우트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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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증권가의 고연봉 스카우트 경쟁으로 핵심인력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지난 연말 증권가 스카우트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투자증권의 핵심브레인의 이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전 김연추 투자공학부 팀장(차장)과 김성락 전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은 지난해 연말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상반기 각각 2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해부터 보수가 5억원 이상이면 일반 임직원도 명단을 공개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지난 8월 당시 공시된 고액연봉 임직원 가운데 김연추 전 차장은 급여 1억1100만원, 상여 21억1900만원 등 총 22억3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00만원)이나 유상호 전 대표(20억2800만원)보다도 많아 화제를 모았다.

고연봉의 배경은 이들이 총괄한 금융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상반기에 인기를 끌며 상여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능력이 검증되며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한 상황이다. 올초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전무와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올초 각각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 부문 대표(부사장)와 에쿼티파생본부장(상무보)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박삼규 전 미래에셋대우 FICC 본부장은 10년넘게 FICC를 총괄했던 미래에셋대우를 떠났다. 직속상사로 내려온 김성락 대표의 지휘 아래 11살이나 나이가 어린 김연추 본부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삼규 전 본부장은 최근 SK증권 투자사업부 대표 겸 FICC 본부장으로 발탁되며 다시 중책을 맡은 상황이다. SK증권은 박본부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기 위해 에쿼티운용조직을 합친 투자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타업권과 달리 증권업계는 철저한 능력제"라며 "핵심인력 영입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에 필요한 우수인재확보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