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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올해 건설프로젝트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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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올해 건설프로젝트 계획은?

한수원, 탈원전으로 신규보다 기존설비 정비공사 많아
가스공사, 미공급지역 신규 가스시설 공사 다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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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올해 건설 프로젝트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7일 한수원의 '2019년 물자수급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총 376건, 1조1062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292건, 2836억원에 비해 건수는 약 30%, 금액은 4배나 급증한 규모다.

하지만 금액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신규 건설공사는 상대적으로 건수나 금액 모두 적은 편이고 대부분 기존시설의 유지보수 공사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한수원이 발주하는 가장 큰 공사는 19개 원전을 정비하는 공사인 '원전 기전설비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공사'다. 30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1분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한전KPS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실시한다.

938억원 규모의 '원전 수처리설비 운전 및 경상정비공사'도 기존 설비에 대한 정비공사로 이달 중 발주할 계획이다. 한전산업개발, 원플랜트, 그리고 프랑스 베로리라이에이유 등 8개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발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533억원의 '신월성 1,2호기 기전설비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공사', 513억원의 '한울 3,4호기 기전설비 경상 및 계획예방정비공사'도 1분기에 추진한다.

신규 건설공사로는 423억원의 한울본부 사택 제4상록관 신축공사, 316억원의 월성본부 사택 800단지 신축공사, 310억원의 한빛본부 사택 3단지(1차) 신축공사 등이 있는 정도다.
한수원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건설공사가 없음에도 고가의 기존 설비를 정비하게 되어 올해 발주금액이 커졌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신한울 1, 2호기와 신고리 5, 6호기를 제외하면 새로운 대규모 건설사업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2019년도 발주계획'에 따라 올해 총 279건, 5448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218건, 3828억원에 비해 건수는 28%, 금액은 42% 증가한 규모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예산금액이 가장 큰 2150억원 규모의 '2020년 천연가스설비 경상정비공사 및 관로검사용역' 사업이 있다. 이는 가스기술공사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제외하면 그동안 가스 미공급지에 대한 공급설비 건설공사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고령~합천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431억원), 홍성~청양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380억원),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331억원) 등이 그것이다.

또한 법원~광탄 주배관 건설공사(156억원), 율촌~덕례 주배관 건설공사(156억원), 인천기지 저장탱크(TK-201) 내부개방 및 보수공사(130억원) 등도 진행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9년도 발주계획'에 따라 올해 총 예산액 2278억원 규모의 건설공사 336건을 집행할 예정이다.

난방공사는 지난해보다 건수는 67% 감소한 683건, 금액은 56% 감소한 2952억원이 계획돼 있다.

이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열수송관공사 물량이 대거 제외됨에 따라 발주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난방공사측은 조만간 열수송관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