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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영업이익 3조689억원, 전년比 7.3% 감소…리딩뱅크 수성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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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영업이익 3조689억원, 전년比 7.3% 감소…리딩뱅크 수성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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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은행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리딩뱅크 유지에 경고등이 켜졌다.

KB금융그룹은 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689억원으로 전년 3조3114억원과 비교해 7.3% 줄었다고 밝혔다.
KB금융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로 전년 보다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1583억원)와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 은행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실적이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와 은행의 특별보로금 지급 등으로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가지수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손해보험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보험이익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비록 4분기 실적이 몇 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밑돌았으나,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특히 그동안의 안전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는 경우 전반적인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 보다 34.2% 감소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 때문이다.

지난해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2,62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2.2%에서 84.2%로 상승했다. 업계 경쟁심화로 GA 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캠코(KAMCO)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으로 전사적 마케팅 강화에 따른 신용판매 이용대금 증가로 전분기 대비 68억원 증가했다. 2018년말 카드자산은 적극적인 M/S 확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9조원 증가한 20.5조원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과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로나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됐다”며 “특히, 이번 분기에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Sales & Trading)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하는 등 손익변동성을 관리하는 한편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