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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라질 발레, 댐 붕괴 사고 영향 '광재 댐' 운영허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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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라질 발레, 댐 붕괴 사고 영향 '광재 댐' 운영허가 취소

철광석 생산에 큰 차질 …글로벌 철광석 가격 상승 전망

발레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보유한 광산의 광재 댐 붕괴 사고로 150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330명이 넘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발레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보유한 광산의 광재 댐 붕괴 사고로 150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330명이 넘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자료=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의 발레(Vale)가 '브루쿠투(Brucutu) 광산'을 위해 건설한 라란제이라스(Laranjeiras) 광재(슬래그, 찌꺼기) 댐의 운영허가가 전면 취소됐다.

발레는 6일(현지 시간) 2016년 4월 1일 잠정 운영허가를 받았던 라란제이라스 광재댐이 환경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무장관(Semad)의 명령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브루쿠투 광산은 이미 법원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발레의 철강 생산량은 9% 가까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는 지난달 25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보유한 코레고페이자오(Corrego do Feijao) 광산의 광재댐 붕괴 사고로 150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330명이 넘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이후 미나스 제라이스 주는 발레의 쟌가다(Jangada) 광산에 대해서 즉각 운영 정지 결정을 내렸으며, 피해자를 포함한 정치인 등으로부터 발레 경영진의 쇄신과 법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질 광업진흥청은 이 같은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광산 폐기물 저장용 상류 슬래그 댐을 철수하거나 다른 유형의 댐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법적 조치가 단행될 경우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파비오 슈바르츠만((Fabio Schvartsman) 발레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일부 광산과 광재댐 폐쇄를 통해 발레의 연간 생산량은 최소 4000만 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발레 전체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의 타격에 따라 장차 글로벌 철광석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발레는 운영허가를 취소하기 위한 기술적 및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운영허가 취소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과 관련하여 적절한 행정 및 법적 조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5일 발레는 2020년까지 약 15억 헤알(약 4536억 원)을 투자해 광산에서 나오는 슬래그의 처리에서 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방침을 나타냈는데, 댐 자체 운영의 취소로 인해 이러한 계획 자체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