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채널 폭스뉴스는 7일(현지 시간) 델타 항공이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코카-콜라 로고와 함께 작은 글씨로 “옛날처럼 당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눈에 띄는 사람에게 건네보라”는 문구가 프린트된 냅킨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한쪽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해당 냅킨을 건네받은 승객들은 SNS에서 불쾌감을 나타냈다. ‘ducksauz’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유저는 “소름이 끼치는 냅킨이다. ‘좋았던 옛 시절’에도 요구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받고 기뻐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 동안 자신을 얼빠진 듯이 쳐다보던 사람의 전화번호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보기에 좋지 않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다른 사람들도 “이건 실수다”, “이 냅킨을 없애달라”며 델타와 코카-콜라를 비판했다.
양사는 해당 냅킨을 회수하는 조치에 들어갔다며 사과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부터 해당 냅킨을 비행기에서 쓰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코카-콜라도 “불쾌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델타항공과 다른 다지인의 냅킨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