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미국의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제리튬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산화리튬(Lio2) 6%를 함유한 스포듀민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t당 9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올해들어서는 1월에는 t당 700~750달러로 거래됐다.
남아메리카의 염수 광산에서 수산화 리튬(리튬의 수산화물.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용) 증산이 주춤해진 가운데 세계 각지의 경암( hard rock.석영으로 된 단단한 암석) 광산에서 리튬 생산량은 크게 늘고 있다. 스포듀민 채굴을 늘린 결과다. 스포듀민이 배터리급 산화리튬으로 가공되면 중국에서 공장도 가격으로 t당 1만6000달러에 거래된다. 6개월 전 2만 달러에 비하면 내려 간 것이다.
노트북과 휴대폰용 배터리에 쓰이는 탄산리튬의 중국내 가격은 지난해 대비 절반이나 내려 t당 1만200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 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럴(Benchmark Mineral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스포듀민 광산의 리튬 생산량은 총 17만5000t을 넘어섰고 지금도 증산이 이뤄지고 있다. 신규 스포듀민 광산과 별개로 호주 탈리슨리튬(Talison Lithium)과 미국 알베말(Albemarle)이 합작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주 그린 부쉬(Greenbushes) 스포듀민 광산도 현재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손익분기점 근처에 와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치마크 측은 "스포듀민 생산업체들은 2018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공급업체와 힘든 협상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공급증가를 이유로 당상히 할인된 가격을 받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