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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포듀민 정광 생산 증가 …국제 리튬 가격 뚝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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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포듀민 정광 생산 증가 …국제 리튬 가격 뚝뚝 하락↓

리튬 다량 함유한 광물 …'리티아휘석'으로 불려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리튬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국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리튬을 다량으로 함유한 스포듀민 정광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8일(현지 시간) 미국의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제리튬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산화리튬(Lio2) 6%를 함유한 스포듀민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t당 9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올해들어서는 1월에는 t당 700~750달러로 거래됐다.
심지어 시장에는 t당 620달러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규격에 맞지 않는 스포듀민에 해당하는 것이다. 스포듀민은 '리티아휘석'이라고도 하며 많은양의 리륨을 함유하고 있다. 무색, 회색, 황색, 녹색, 자홍색 등을 띤다. 주상(기둥모양) 결정으로 산출된다.

스포듀민 정광 가격 추이. 사진=마이닝닷컴 캡쳐
스포듀민 정광 가격 추이. 사진=마이닝닷컴 캡쳐

남아메리카의 염수 광산에서 수산화 리튬(리튬의 수산화물.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용) 증산이 주춤해진 가운데 세계 각지의 경암( hard rock.석영으로 된 단단한 암석) 광산에서 리튬 생산량은 크게 늘고 있다. 스포듀민 채굴을 늘린 결과다. 스포듀민이 배터리급 산화리튬으로 가공되면 중국에서 공장도 가격으로 t당 1만6000달러에 거래된다. 6개월 전 2만 달러에 비하면 내려 간 것이다.

노트북과 휴대폰용 배터리에 쓰이는 탄산리튬의 중국내 가격은 지난해 대비 절반이나 내려 t당 1만200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 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럴(Benchmark Mineral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스포듀민 광산의 리튬 생산량은 총 17만5000t을 넘어섰고 지금도 증산이 이뤄지고 있다. 신규 스포듀민 광산과 별개로 호주 탈리슨리튬(Talison Lithium)과 미국 알베말(Albemarle)이 합작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주 그린 부쉬(Greenbushes) 스포듀민 광산도 현재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손익분기점 근처에 와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치마크 측은 "스포듀민 생산업체들은 2018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공급업체와 힘든 협상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공급증가를 이유로 당상히 할인된 가격을 받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