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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월 주가상승률 역대 탑3…외인 2조원 사자로 길목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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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월 주가상승률 역대 탑3…외인 2조원 사자로 길목지켰다

1월 주식상승률 19.3%(삼성전자 우선주 18.1%)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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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삼성전자가 1월 한달 최고주가상승률을 18년만에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삼성전자 주식의 상승률은 19.3%(삼성전자 우선주 18.1%)를 기록했다.
1월 상승률은 지난 1995년 5월 이후 1월 기준으로 역대 3위에 랭크됐다. 월별 상승률 폭을 보면 사상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삼성전자 주가가 이번 1월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해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또 지난 2001년이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미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50대 1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승인했고 이 결정은 5월 시행됐다. 당시 액면분할 기준 가격은 5만3000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고점론과 맞물리며 주가는 추락했다.

지난 4일 3만685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실제 반도체 고점론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71%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이 59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8%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9.87%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3조5394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턱걸이하는 등 어닝쇼크로 대장주의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하지만 4분기 성적표는 되레 실적바닥론으로 바뀌고 있다. 한발 앞서 길목을 지키는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수세가 대표적이다.

외국인은 1월 한달동안 삼성전자를 2조3352억원(삼성전자 우선주 2053억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의 순매수금액이 한달동안 2조원을 돌파한 시기는 지난 2000년 3월(2조711억원) 단 한 번 뿐이었다. 19년 만에 처음으로 월 2조원 이상의 삼성전자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셈이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에 디램부진이 이어지더라도 하반기의 경우 서버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과 NAND 모두 1분기 출하량과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점유율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 전략과 DRAM 업계의 보수적인 CAPEX(자본적 지출, Capital expenditures)는 긍정적 요소다”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또 “2019년 DRAM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2분기 신규 서버 CPU가 출시되고 서버 투자 효율화 한계 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