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은행 상위권 순위 요동 …민영은행들, 국영은행 밀어내고 '톱10' 대거 진입

시스템 차별화로 격차 갈수록 커져

기사입력 : 2019-0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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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순위변동은 시스템의 경쟁력차이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정부가 은행들의 2018년 수익을 집계한 결과, 상위 10위권 안의 은행간 순위 변동이 많았다.

대형 은행들도 자체 역량에 따라 실적 편차가 심했으며, 10대 은행에서 탈락한 곳도 있다. 국영 은행 일색이던 상위 5대 은행에 3개 민간 은행(Techcombank, VPBank, MB)이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 시간)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상위 10대 은행의 총 수익 규모는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한 총 83조 동을 기록했다.

■ 치열한 경쟁 속 비엣콤뱅크 독보적 행보

2017년 이전 은행권 1위 자리는 항상 BIDV, 비에틴뱅크(VietinBank), 비엣콤뱅크(Vietcombank)가 번갈아 차지했다.

2018년에는 비엣콤뱅크가 급성장하면서 수익 규모면에서 다른 두 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벌이고, 부동의 1위에 올라섰다. 3개 은행의 총 이익은 비엣콤뱅크 18조3000억 동, BIDV 9조6250억 동, 비에틴뱅크 6조9000억 동이다.

비엣콤뱅크의 총 이익은 BIDV와 비에틴뱅크의 이익을 합한 금액인 16조 동보다 많았다. 비엣콤뱅크의 이익이 전년 대비 61% 성장한 반면, BIDV는 11% 성장하고, 비에틴뱅크는 25% 감소했다.

비엣콤뱅크는 자본금을 37조 동으로 확충하면서 자산 건전성도 크게 개선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은행권 최초로 바젤(Basel) II를 적용하게 되며, 중앙은행이 설정한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BIDV(2018년 3위)와 비에틴뱅크(2018년 7위)가 자본금을 확충하고, 불량 채권을 상각하고 나면 비엣콤뱅크를 금방 따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IDV와 비에틴뱅크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예적금 및 여신 잔액을 보유하고, 불량 채권 보유량을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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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위 10개 은행의 순위가 바뀌었다.

■ 상위순위 변동, 탈락한 은행도 많아

테크콤뱅크(Techcombank)는 2018년 총 이익 규모로 2위에 올랐다. 민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상위 3대 은행에 들어가는 기록을 세웠다.

테크콤뱅크의 2018년 총 이익 목표는 10조 동이었으며, 이를 6% 초과 달성했다. 최근 3년간 테크콤뱅크의 이익 규모는 2.5배 이상 증가해 2018년에는 VP뱅크, 비에킨뱅크, BIDV를 추월했다.

테크콤뱅크가 공개한 2018년 사업 실적표에 따르면, 총 이익은 10조6610억 동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테크콤뱅크가 연간 목표를 상회하는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BIDV, VP뱅크, 비에틴뱅크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자 크게 놀란 분위기다.

BIDV가 3위, 비에틴뱅크가 7위로 하락한 것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에틴뱅크는 자본금을 목표만큼 확충하지 못해 2018년 4분기 중 예적금 잔액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2017년 대비 영업 실적은 크게 떨어졌다.

비에틴뱅크는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증자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은행의 지분율은 외국인 투자자 30%, 정부 65%다. 외국인 주주가, 국영 은행으로서 허용 가능한 최대치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다. 비에틴뱅크는 2020년까지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VP뱅크는 연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총 이익 9조2000억 동으로 4위를 차지했다. 5위인 MB의 2018년 총 이익은 7조7000억 동이다.

2017년 10위안에 들었던 리엔비엣포스트뱅크(LienVietPostBank)는 2018년에 순위밖으로 밀려났다. 이 은행의 지난해 총 이익은 전년 대비 31.4% 감소한 1조2130억 동이었다. 리엔비엣포스트뱅크는, 외환 부문만 2017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엔비엣포스트뱅크를 제치고 올해 10위 안에 진입한 VIB의 총 이익은 2조7420억 동으로 2017년 대비 95% 증가했다.

OCB와 TP뱅크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2018년 1~3분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총 이익이 90% 이상 증가했다. TP뱅크의 2018년 총 이익은 2조2000억 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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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에는 상위권에 기존의 국영은행 이외에도 민간은행들이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 시스템 차별화로 격차 벌어져

2018년 최대 이익을 기록한 상위 10개 은행(비엣콤뱅크, 테크콤뱅크, BIDV, VP뱅크, MB뱅크, 아그리뱅크, 비에틴뱅크, ACB, HD뱅크, VIB)의 1년간 평균 성장률은 35%다. 이중 비엣콤뱅크, MB뱅크, ACB, HD뱅크, VIB는 2017년 대비 1.5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BIDV, VP뱅크, 테크콤뱅크, 비에틴뱅크의 2017년 대비 성장률은 35% 미만이었다.

2017년 대비 이익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비엣콤뱅크(7조 동), ACB(3조7000억 동), MB뱅크(3조1000억 동) 등 3곳이다.

10대 은행 외에 1조 동 이상의 이익을 올린 곳은 사콤뱅크(Sacombank), 엑심뱅크(Eximbank), 리엔비엣포스트뱅크(LienVietPostBank), SHB, OCB, TP뱅크 등 6개다.

지난 2 년간 은행들은, 소매 금융 사업과 비은행 서비스 활동 강화,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적극적인 불량 채권 상각 등을 통해 이익을 대폭 늘려왔다.

5조 동 이하의 정관 자본을 보유한 소규모 은행들과 대형 은행간의 경쟁력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2019년부터 은행들의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은행들은 영업 환경 및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은행원의 86%가 '2017년 대비 2018년 영업 환경이 개선됐다'고 느꼈다. 또한, 88%가 '2019년 영업 환경이 2018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35%는 '많이 개선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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