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회생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화승은 지난 1월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하룻만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화성은 내수 침체와 판매 저조로 2016~2017년 연속 영업적자가 커지면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53년 부산에서 ‘기차표’ 상호로 유명한 국내 신발 1호 업체인 부산동양고무를 모태로 창업한 화성은 1960~1980년대 신발산업 호황으로 성장하면서 1980년 ‘화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어 1986년 국산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선보였다.
그러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부도를 겪었고, 2005년 회생했으나 국내시장에서 외국 스포츠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 스포츠 브랜드 K-SWISS, 머렐을 들여와 유통하며 수익개선에 안간힘을 써 왔다.
또한 지난해 9월 하순 김건우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경영 혁신을 도모하던 중 이번에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고육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에 모기업인 화승그룹에서 분리돼 현재 지분의 100%를 산업은행과 KTB PE(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g-enews,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