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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배터리업체 맥스웰 2349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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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배터리업체 맥스웰 2349억원에 인수

신기술 적용,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고 생산비용 줄이기 꾀한다

세계최고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업체 맥스웰과 2억1800만달러 규모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최고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업체 맥스웰과 2억1800만달러 규모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세계 최고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배터리 명가 맥스웰 테크놀로지를 2억1800만달러(약 2439억원)에 인수했다. 그동안 테슬라에 독점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했던 일본 파나소닉배터리에는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계약을 했으며 전략 주식거래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맥스웰테크놀로지는 지난 1965년 세워진 배터리 회사로 본사를 미국 샌디에이고에 두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공장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 위치한다.
맥스웰 테크놀로지 배터리 고객으로는 제너럴 모터스(GM)와 람보르기니가 있다. 맥스웰은 투자자들에게 '건식 전극'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냈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자동차에는 일본 파나소닉이 독점적으로 배터리셀을 공급해 오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비용절감을 필요로 하는 자사 전기차용으로 더많은 에너지용량을 갖고 한번 충전에 더 오래 달리는 배터리 생산을 위해 맥스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테슬라는 모델3 세단의 생산을 급속히 늘리고 있으며 순수한 럭셔리차량보다도 더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낮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웰의 경영진은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전기차 배터리 비용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엄청나게 늘려줄 건식전국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 맥스웰은 이 기술을 중심으로 6개월 이내에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한 배터리보다 빠르게 에너지를 방출하는 보조 배터리 기술로 보이는 울트라 커패시터(축전지)를 제조하고 있다. 맥스웰 웹 사이트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울트라 커패시터는 배터리의 에너지와 결합, 빠르게 반응하고, 더 광범위한 온도범위에서 작동하며,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까지로 연장해 준다.

볼보의 지주회사 그릴리 홀딩 그룹은 지난해 5월 맥스웰과의 계약을 발표하고 이 회사의 울트라 커패시터 기술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최고 출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로스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은 “테슬라는 경쟁력있는 방식으로 배터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 맥스웰의 무용제(solvent-free)배터리 전극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경쟁자들이 오고 있어 테슬라는 빨리 움직여야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맥스웰 거래에서는 맥스웰 주식 당 가격이 지난 금요일(1일) 종가보다 55%의 프리미엄이 얹혀진 4달러75센트에 제시됐다. 맥스웰 주당 가격은 4달러58센트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지난 지난 2013년 울트라 커패시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울트라 커패시터 팬이다. 스탠포드에서 이 분야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에너지 밀도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테슬라는 또한 종종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함께 전력저장장치를 판매하며, 울트라 커패시터는 주택 및 전력공급망에 대한 백업 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

맥스웰은 이미 이사회 승인을 받은 이 계약이 올해 2분기 또는 그 직후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A 파이퍼는 맥스웰의 외부 법률고문이었으며 바클레이캐피털이 독립적인 자문역이었다. 윌슨 손시니 굿리치앤 앰프:로사티는 이번 계약에서 테슬라의 외부 법률고문역을 맡았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