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산 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상품 조사 부문 제프 커리(Jeff Curie) 대표는 블룸버그통신 설문 조사에서 "금은 올해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세와 중국과 인도의 통화 가치 강세에 따른 자산효과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커리 대표는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 증가 외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만으로도 금가격을 온스당 1425달러까 밀어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매수 수요는 651t으로 전년에 비해 74% 증가했다. 중앙은행 매수수요를 포함해 전체 금 유쇼는 4351.1t으로 전년(4159.9t)에 비해 4% 증가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한 골드만삭스의 올해 목표 금 가격은 온스당 1450달러다.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이 전날에 비해 0.2%(3.10달러) 내린 온스당 1322.10달러에 거래를 마친 점을 감안하면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약 9.7% 오른 가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 셈이 된다.
이런 계산이 맞아떨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금 ETF 투자도 여전히 왕성하다. WGC에 따르면, 지난해 금 ETF 보유 금은 69t 증가한 2440t으로 집계됐다. 이는 34억달러가 금 ETF가 유입됐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달러가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긴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이란과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등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