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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골드만삭스"금값 올해 6년 사이 최고...온스당 1425~14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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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골드만삭스"금값 올해 6년 사이 최고...온스당 1425~1450달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상품 부문 대표가 올해 금값이 6년 사이 최고치에 이를 것이며 온스당 1425~1450달러에 도달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기록한 것은 2013년 9월이 마지막이다.

골드바.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바. 사진=로이터통신

4일 광산 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상품 조사 부문 제프 커리(Jeff Curie) 대표는 블룸버그통신 설문 조사에서 "금은 올해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세와 중국과 인도의 통화 가치 강세에 따른 자산효과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커리 대표는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 증가 외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만으로도 금가격을 온스당 1425달러까 밀어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조사부문 대표. 사진=블룸버그통신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조사부문 대표. 사진=블룸버그통신 캡쳐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매수 수요는 651t으로 전년에 비해 74% 증가했다. 중앙은행 매수수요를 포함해 전체 금 유쇼는 4351.1t으로 전년(4159.9t)에 비해 4% 증가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한 골드만삭스의 올해 목표 금 가격은 온스당 1450달러다.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이 전날에 비해 0.2%(3.10달러) 내린 온스당 1322.10달러에 거래를 마친 점을 감안하면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약 9.7% 오른 가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 셈이 된다.
2018년 4분기 중앙은행 등 전세계 금매입 현황. 자료=WGC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4분기 중앙은행 등 전세계 금매입 현황. 자료=WGC

이런 계산이 맞아떨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금 ETF 투자도 여전히 왕성하다. WGC에 따르면, 지난해 금 ETF 보유 금은 69t 증가한 2440t으로 집계됐다. 이는 34억달러가 금 ETF가 유입됐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달러가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긴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이란과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등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